예산안·쟁점 법안 심사 ‘전면 중단’…막판 줄다리기

입력 2015.12.01 (21:11)

수정 2015.12.01 (21:54)

<앵커 멘트>

새누리당이 민생법안을 새해 예산안과 연계 처리하겠다고 밝히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약속을 어겼다며 크게 반발하면서, 법안과 예산 심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2일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데 여야가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산안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두고 긴급 당정 회의를 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노동 개혁 법안 등 민생법안을 예산안과 연계 처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시급한 민생 경제 관련 법안 그리고 노동 개혁과 관련된 5개 법안 이것을 반드시 연계해서 처리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최경환 부총리는 더 나아가 정부의 예산안 수정 작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경환(경제부총리) :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것을 전제로 해서 예산안 수정 작업을 진행시켜왔습니다만 (정부에서는) 예산안 수정 작업을 전면 중단하겠습니다."

긴급 의원 총회를 연 새정치연합은 법안과 예산을 연계시키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저버렸다며 김무성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이종걸(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정치적 약속을 이렇게 헌신짝처럼 저버린 김무성 대표의 정치적 신의에 대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의총에서는 FTA를 처리한 뒤 여당이 돌변했다며 차라리 정부 원안대로 예산을 통과시키자는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결국, 누리 과정 등 막판까지 이어진 여야의 예산안 논의와 관광진흥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한 협상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여야 간 막판 담판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올해도 예산안은 법정시한까지 내몰려 처리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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