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제주도 방어…65년 만에 해병 부대 창설

입력 2015.12.01 (21:16)

수정 2015.12.01 (21:56)

<앵커 멘트>

해군이 1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제주기지 전대와 해병대 9여단을 창설했습니다.

올해 말 제주 해군기지 완공을 앞두고 부대 경계와 계류 함정에 대한 군수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대양해군의 중심이 될 제주해군기지.

함정 20여 척과 대형 크루즈 2척을 동시에 계류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완공을 한 달 앞두고 첫 부대가 들어섰습니다.

기지 경계를 맡고 군수물자 등을 지원할 해군 제주기지전대입니다.

<녹취> 김종일(해군 3함대 사령관) : "(제주도는) 평시 수출입 물동량의 99%가 통과합니다. 전시에는 증원 전력과 물자를 이송하는 국가 생명선을 곁에 두고 있습니다."

<녹취> "우로 봐 필승!"

해군기지 창설로 66년간 제주 안보를 책임져왔던 제주방어사령부가 해체되고 대신 해병대 9여단도 창설됐습니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무적해병의 신화를 만들었던 제주 해병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녹취> 이상훈(해병대 사령관) : "해병대 제2의 고향이자 발상지인 제주도와 해병대가 다시 한 번 제2의 신화창조 발판을 마련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강정마을 주민 등 40여명은 동아시아 군사 갈등의 제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해군기지 창설에 반대했습니다.

제주해군기지는 이달 말 부산 기동전단과 진해 잠수함전대까지 이전하면 필요성 제기 후 22년 만에 제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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