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채용 시험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가 몇시간 만에 이를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채점 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는 설명인데, 수험생 수백 명의 합격 여부가 바뀔 수도 있어 큰 반발이 예상됩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어제(2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필기시험 합격자 8백여 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한시간 여 만에 합격자 발표를 취소하고, 다시 채점한다는 안내문을 올렸습니다.
올해 처음 A형과 B형으로 나눠 시험을 치렀는데 B형으로 시험을 치른 학생 가운데 합격자가 한명도 없다는 수험생들의 항의가 빗발쳤기 때문입니다.
<녹취> 수험생 : "B형을 쳤던 수험생들이 다들 자기 점수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떨어진다고 혹시 채점이 잘못된 것 아닌가 "
건강보험공단이 채용대행업체에 확인해보니, 실제로 B형 답안지 채점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단 측은 즉각 사과문을 띄우고 응시생 2600여 명의 답안지에 대해 재채점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점이 끝나는 오늘 오전 중으로 합격자 명단을 다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문자와 메일 등으로 합격 통지를 받은 응시생 상당수는 합격 여부가 뒤바뀔 수도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녹취> 김낙현(국민건강보험공단 인사부장) : "전문기관에 의뢰를 했지만 저희 공단에 응시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채점)하지 못해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
지난해 치러진 위생사 시험에선 8백여 명의 합격자가 이튿날 불합격 처리됐고 지난 10월엔 농협은행 서류 합격자 천여 명의 합격 여부가 뒤바뀌는 등 채용기관들의 허술한 관리 속에 비슷한 사고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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