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전통 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아리랑과 김장 문화에 이어 우리나라는 모두 18건의 유네스코 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쪽으로 뻗은 거대한 동아줄에 늘어선 사람들.
해마다 4월이면 펼쳐지는 충남 당진의 기지시 줄다리기 풍경입니다.
길이 100미터, 무게만 40톤에 이르는 동아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마을의 축제가 시작됩니다.
<인터뷰> 구자동('기지시 줄다리기' 기능보유자) : "동네 사람들 20~30명이 한 달 작업을 해서 기초 줄을 만들고 큰 줄을 꼬는 날은 아주 동네 잔칫날이죠. 풍물을 쳐 가며..."
줄다리기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벼농사 문화권에 널리 퍼져 있는 놀이로, 우리나라는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과 함께 4개국 공동 등재를 신청했습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공동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해 줄다리기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인터뷰> 허권(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 : "공통의 아시아적 가치, 그 다음에 개별성 그것이 잘 반영돼 있는 것이 이번에 줄다리기 공동 등재, 공유유산을 등재시킨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줄다리기의 등재로 우리나라는 아리랑과 판소리, 김장문화 등 모두 18건의 유네스코 무형 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