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먹기, 졸속 처리’…온종일 공방

입력 2015.12.03 (06:30)

수정 2015.12.03 (06:42)

<앵커 멘트>

여야가 합의한 쟁점 법안들이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바꿔치기, 졸속 처리라는 논란 속에 국회는 어제 하루 종일 몸살을 앓았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야가 5개 쟁점 법안 처리에 전격 합의한 건 어제 새벽.

네 시간의 심야 협상 끝에 나온 결론이었습니다.

<녹취> 유의동(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관광진흥법과 대리점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은 12월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하지만 날이 밝자마자 돌출 변수가 생겼습니다.

이상민 법사위원장이 국회법이 규정한 심사 기간도 없이 처리하라는 건 인정할 수 없다고 버텼습니다.

<녹취> 이상민(국회 법사위원장) : "떨이식, 우격다짐식 맞바꿔 먹기 행태는 극복 돼야 할 구태입니다."

해당 상임위에서도 반발이 속출했습니다.

관광진흥법을 놓고는 야당 교문위원들이 무조건 막겠다고 강하게 반발했고, 여당에서는 이른바 남양유업법을 받은 건 손해본 장사라는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여야가 하루 종일 공방을 벌이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숙려기간을 갖자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당 지도부가 직권상정을 요구하며 강하게 밀어붙였고, 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결국 본회의 상정을 추인했지만 표결은 자유 의사에 맡겼습니다.

<녹취> 박수현(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 "다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여야 원내대표 합의 사항을 본회의에서 처리하는것이 맞겠다..."

벼락치기와 바꿔 먹기, 정치권의 구태는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됐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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