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러시아, ‘터키-IS 석유 밀거래’ 사진 공개

입력 2015.12.03 (21:35)

수정 2015.12.04 (01:41)

<앵커 멘트>

러시아는 터키가 IS에서 들어오는 석유공급선을 보호하려고 지난달 24일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터키와 IS간 석유 밀거래 증거라며 위성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터키는 즉각 부인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IS가 점령한 시리아 락까에서 석유를 싣고 온 대형 트럭들이 터키 국경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화면엔 터키 국경검문소와 터키 국기가 보입니다.

또 다른 사진에선 수송 차량 수백대가 석유를 하역하기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녹취> 루드스코이(총참모부 작전총국장) : "원유수송 트럭들은 터키 국경에서 검문도 안 받고 자유롭게 통과합니다."

러시아는 IS가 이용하는 3개의 원유 수송로도 적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중해 연안 터키 항구들로 연결되는 서부 노선과, 터키의 석유 가공공장으로 가는 북부노선, 터키 동남부로 이어지는 동부 노선입니다.

<녹취> 안토노프(러 국방부 차관) : "터키의 최고 지도부가 이 석유밀매에 연루돼 있습니다. 바로 에르도안 대통령과 그 가족들입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를 즉각 부인하며 강력반발했습니다.

<녹취>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터키는 테러리스트로부터 석유를 사들일 정도로 비도덕적이지 않습니다."

미국도 터키와 IS간의 석유 밀거래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터키편을 들었습니다.

러시아는 터키에서 시리아로 들어가는 무기와 탄약에 관한 정보도 공개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터키와 러시아간의 갈등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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