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궁금한 것은, 주로 강철로 이뤄진 교량의 주탑 케이블에 어떻게 불이 났을까 하는 점인데요,
민관 합동조사단은 낙뢰로 인한 열 손상으로, 케이블이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관 30여 명으로 구성된 서해대교 화재사고 합동조사단이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습니다.
조사단이 내놓은 감식 결과는 처음 추정대로 낙뢰로 인한 열 손상 때문이었습니다.
번개가 주탑의 피뢰침에서 8.5m 아래 첫번째 케이블에 떨어져 피복에 불이 붙으며 케이블이 끊어졌다는 겁니다
<인터뷰> 신재상(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본부장) : "낙뢰로 인한 발화로 열에 의해서 케이블이 열 손상을 받으면서 파단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케이블 내부의 가연성 윤활유에 불이 번지면서 600백 톤을 지탱하는 고강도의 케이블도 견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신재상(한국도로공사 본부장) : "(왁스는) 기름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불이 붙으면 발화하는 데 불을 잘 붙게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합동조사단은 케이블에 붙은 불이 50여 분 정도 타다가 주탑으로 옮겨 붙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문점은 남아 있습니다.
낙뢰 지점과 인접한 주탑 위에 피뢰침이 설치돼 있었던 데다 사고 당시 반경 50킬로미터안에서는 번개가 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기상청 관계자(음성변조) : "그 시간대에는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장비로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케이블의 부실 관리 등 다른 원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