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맘 때만 주목받는 사회복지 시설은 후원금 위주로 어렵사리 운영되는데요.
개인 후원은 늘고 있는 반면, 기업 후원은 오히려 줄었다고 합니다.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달동네.
후원금으로 마련된 연탄 150장이 손에 손을 거쳐 배달됩니다.
<인터뷰> 우종운(80세/주민) : "(추워서) 많이 힘들지, 그렇지만 연탄 떨어지기 전에 갖다 주니까 너무 고맙고…."
올해(10-11월) 저소득층을 위한 연탄 개인 후원액은 57% 늘었습니다.
반면, 액수 규모가 큰 기업 후원은 21% 줄었습니다.
개인 후원이 늘어도 전체 후원액은 결국 5천만 원 넘게 감소해 10월부터는 제때 배달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허기복(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 : "(기업들이) 메르스 여파로 인해서 사업이 굉장히 좀 저조해서 노력 봉사만 하겠다, 아니면 금년에 좀 어려워서 양해를 좀 해달라고…."
보육원에 귤 상자가 배달됩니다.
동네 주민들이 보낸 것들입니다.
올해 특이한 건 개인 후원액 비중이 기업 후원액을 훌쩍 뛰어 넘은 점입니다.
기업 후원이 뜸해지면서 기저귀와 분유가 부족할 때도 많습니다.
<인터뷰> 강현진(상록보육원 사무국장) : "우리 제품이 이렇게 많아서 후원을 해드리겠습니다 하는 경우가 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사회복지단체들은 연말에만 반짝 후원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며 꾸준한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