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전파-훈련-비축’ 4박자 대책, 대지진 대비

입력 2016.09.22 (21:11)

수정 2016.09.23 (10:35)

<앵커 멘트>

'지진 시대에 살아가는 법' 연속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는 지난 한 해에만, 7천 차례 넘게 지진이 발생한, 지진 빈발 지역입니다.

광범위한 관측과 신속한 정보 전파, 일상화된 대피 훈련, 그리고, 물자 비축 등 4박자 대책을 통해 늘 지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에서는 요즘도 하루평균 20개 안팎의 지진이 발생합니다.

대부분 규모 2 전후의 지진입니다.

<인터뷰> 앤(美 캘리포니아 주민) : "큰 것도 겪어 봤지만 지진은 늘 있지요. 느끼지 못할 뿐이지요."

캘리포니아 전체 천 여 군데에 관측 장비가 설치돼 규모 7에 육박하는 큰 지진이 날 경우 TV속보와 스마트폰을 통해 경보가 발령됩니다.

진앙이 깊거나 먼 경우 실제 흔들림이 오기 전 예보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허튼(美 캘리포니아 공대 지진학자) : "(진앙이 인구밀집지역이 아니면) 10초나 30초, 길게는 45초 정도 전에 경고할 수 있습니다. 1년에 하루는 공공기관과 학교, 병원 등에서 동시에 지진 대피훈련을 실시합니다."

천만 명 넘게 참여해 '엎드리고 머리를 가릴 수 있는 곳으로 피한 뒤 기다리는' 3단계 행동 요령을 몸에 배게 합니다.

전기나 물공급이 끊길 경우에 대비해 사흘치 비상물자를 비축하는 가정도 많습니다.

약품과 식품,식수 등을 담은 이런 비상물자꾸러미는 온라인이나 양판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루비아노(美 캘리포니아 주민) : "(지진때는 상점에 거스름돈이 없으니)현금백달러를 1달러짜리 지폐로 갖고 있으라고합니다."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머지않아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잇따르면서 대비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인식은 캘리포니아에서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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