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악의 피해를 입은 강릉지역에 오늘 닷새 만에 수돗물이 다시 공급됐습니다.
청소하고 정리하느라 하루 종일 바빴지만 그래도 시민들은 모처럼 표정이 밝았습니다.
김진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순희(강릉시 홍제동): 너무 좋죠.
오늘 아침에 물이 나왔는데 쓰고 버리는 물도 정말 아깝더라고요.
⊙기자: 침수로 집안이 엉망이 된 주민들은 오늘처럼 물이 반가운 적이 없었습니다.
수돗물 공급이 재개되자 침수 지역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주변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저지대 주택가에서는 이웃이 품앗이로 빨래와 청소에 온종일 바빴습니다.
감질나는 물로 대충 닦던 그릇도 두세 번씩 씻어냅니다.
흙먼지로 뒤덮힌 도로도 물을 뿌릴 수 있게 돼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김부식(강릉시 홍제동): 물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지 않습니까? 일단 물이 있으니까 뭐라도 좀 할 수 있고...
⊙최돈희(강릉시 포남동): 먹지는 못하지만 임시 며칠 동안 못 한 거 오늘 다 하니까 너무 반갑고 좋아요.
⊙기자: 강릉지역에 다시 수돗물이 나오자 도심 복구를 하는 인력들도 새삼 기운이 솟습니다.
침수된 지하실에 들었던 가재도구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나오자 이를 수거하는 복구반들의 손길이 바쁩니다.
미뤘던 공공시설의 복구도 활기를 되찾으면서 군장병들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KBS뉴스 김진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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