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낮 서울의 한 교회 선교원에서 있었던 끔찍한 사건입니다.
50대 남자가 어린이들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러서 10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먼저 김현경 기자가 사건 개요를 보도합니다.
⊙기자: 교회 선교원 지하식당이 온통 피투성이입니다.
어린이 50명이 한창 점심식사 중이던 이 곳에 53살 황 모씨가 들어와 흉기를 어린이들에게 마구 휘둘렀습니다.
⊙경찰: 112지령실입니다.
⊙112 최초 신고 내용(12시 39분): 어떤 미친 남자가 와서 흉기로 찌르고 난리 났어요! 빨리 오세요!
⊙기자: 황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어린이 10여 명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습니다.
놀란 부모들이 울며 달려옵니다.
솜털같이 귀여운 자식이 피투성이가 된 모습을 본 어머니는 그만 쓰러져 버립니다.
⊙인터뷰: 선생님 어떻게 된 거예요.
⊙인터뷰: 죄송해요. 어머니.
⊙기자: 10명의 어린이들이 황 씨가 휘두른 흉기에 다쳤고 3명은 중상입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다른 어린이들도 머리와 얼굴 등 곳곳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목격자들은 황 씨가 아이들을 쓰다듬다가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합니다.
⊙방은경(선교원 지도교사): 몰라요.
그냥 막 무조건 찌르고 있더라고요.
내려가 보니까.
그래서 아저씨, 나한테 오라고 내가 막 그랬거든요.
⊙기자: 황 씨는 경찰과 인질극까지 벌이다 지하식당 뒷문을 통해 진입한 경찰에 20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서 지하식당 뒤쪽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5년 전 정신병을 앓았던 기록이 있는 점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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