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에 포탄 날벼락, 2명 중상

입력 2002.09.04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군부대 사격장 부근 민가에 박격포탄이 떨어져서 주민 2명이 중상을 입는 일이 어젯밤 강원도 화천에서 일어났습니다.
남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에 탄 컨테이너 주택에 수십 개의 파편이 뚫고 지나간 흔적이 뚜렷합니다.
어젯밤 8시쯤 근처 군부대 훈련장에서 발사한 박격포탄이 느닷없이 민가에 떨어져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윤수연(화천군 사내면): 불은 막 타는데 사람은 분명이 여기 있다는 걸 들었는데 포가 떨어지니까 접근을 못 하는 거예요.
⊙기자: 이 사고로 57살 박봉선 씨와 박 씨의 부인 심은옥 씨가 화상과 함께 온 몸에 파편이 박히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발된 포탄이 인근에 떨어지면서 파편이 가스통에 튀어 주택에 불이 났습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포탄은 논과 밭에도 두 발, 그리고 곳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주택 바로 옆에도 두 발이 더 떨어졌습니다.
표적을 벗어나 마을에 떨어진 포탄은 확인된 것만 모두 다섯 발입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샌 주민들은 아직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합니다.
⊙전용환(마을 이장): 아무리 오발사고라도 해도 거리가 차이가 많이 나서 우리 동네 주민들은 불안해서 못 살겠는데 진상규명을 해 가지고 어떤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군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 사고 재발을 막고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주민에게는 적절한 보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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