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련 수교 대표단 5월 파견 예정

입력 1990.03.30 (21:00)

박성범 앵커 :

한소 두 나라 정상들이 국교 정상화 필요성에 의견 일치를 보임에 따라서 정부는 오는 5월 중에 수교 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서 우리 대표단을 소련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한국과 소련과의 역사적인 외교 관계 수립이 일 년 내에 실현될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홍선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선규 기자 :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김영삼 민자당 최고 위원의 소련 방문 기회에 친서와 회신을 교환해 양구 관계 정상화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을 계기로 노태우 대통령은 수교 일정 등 공동 관심사를 협의하기 위해서 박철언 정무 1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을 오는5월 중에 소련에 파견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두 나라 사이의 수교 협상은 급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한국과 소련 양측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일련의 회담에서 양국 정상 사이의 첫 의견 교환을 통해 국교 정상화 원칙에 합의를 이룬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김영삼 최고위원으로부터 소련 방문 결과를 설명듣기 위한 오늘 청와대 오찬에서도 이를 재확인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과 김종필 최고위원, 박태준 최고위원 대행은 오늘 오찬에서 김영삼 최고위원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면담한 것은 한소 관계 발전에 고무적인 일이며 소련의 대한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하는 일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최고위원은 오찬이 끝난 뒤 1시간 동안 별도로 만나 요담한 자리에서 소련과의 수교 시기와 한소 정상 회담 문제, 그리고 민자당과 소련 공산당과의 교류에 따른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소련과의 수교 협상을 너무 서두를 경우 경제 협력 등에 우선적 관심을 갖고 있는 소련과의 협상 과정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소련과의 관계 개선을 신중히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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