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부 재일동포 투수, 마약사범 구속

입력 1991.05.22 (21:00)

박성범 앵커:

프로야구선수인 장명부씨와 성락수씨가 필로폰을 복용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필로폰을 맞아왔다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필로폰과 경기력 향상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합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용태영 기자:

너구리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재일교포 투수 장명부, 장선수는 오늘 삼성라이온즈팀에서 활약했던 성락수 선수와 함께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복용한 혐의입니다.

장씨는 지난 87년 삼미팀에서 빙그레팀으로 옮긴 뒤 성적부진으로 고민하다가 동료 투수인 성씨의 권유로 필로폰을 함께 맞게 됐다고 검찰에서 밝혔습니다.

이들은 필로폰을 안약통에 넣어다니다가 경기가 시작하기 1시간 전에 증류수에 타 주사를 맞았다며 실제경기에서 공을 던질 때 힘이 붙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필로폰은 정신상태에 영향을 줄 뿐 육체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김진수 (연세대 의대 신경과장):

히로뽕을 복용하게 될 것 같으면은 환각작용이 나타나고 쾌락감을 일시적으로 느낄 수는 있지마는 경기력의 향상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용태영 기자:

실제로 이들은 필로폰을 복용한 뒤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도 못하고 오히려 중독현상 때문에 야구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로도 계속 필로폰을 맞아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다른 프로야구선수들도 성적을 높이기위해서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함에 따라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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