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현대 주식이동 조사

입력 1992.02.20 (21:00)

현대주식이동조사 국세청; 현대증권 내경


이규원 앵커 :

국세청은 현대그룹의 계열사 임원들이 현대증권을 통해서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그 일가의 보유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보고 이들이 주식을 위장분산했는지의 여부를 캐기 위해서 주식 이동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광출 기자입니다.


이광출 기자 :

현대증권과 현대중공업에 대한 국세청의 확인조사는 올들어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그 일가가 증권시장에 내다 판 계열사주식의 내용과 매각자금의 용도등에 대해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대상설의 법인세 조사과정에서 현대그룹의 계열사 임원들이 주식을 위장분산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을뿐 주식 매각자금의 용도등 자금흐름에 대한 조사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의 주요 주주들이 현대증권을 통해 올들어 매각한 보유주의 규모는 금강개발 93만여주를 비롯해서 모두 138만주 200억원어치입니다.

현대그룹측은 주식매각은 유산증자 대금마련과 추징세금 납부를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최근 현대그룹은 유산증자와 대주주 보유주식 매각을 통해서 자금조달을 시도했지마는 증권당국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현대그룹의 자금압박설이 증권시장에 퍼지면서 현대계열 주식은 연초와 비교해서 10%이상 수익률이 떨어졌으며 오늘은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설로 종합주가지수마저 640선 아래로 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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