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4.03.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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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이제 거리에 나가면 은, 어디를 둘러봐도 눈에 뜨이는 것이 자동판매기들 입니다. 여러분, 이 자동판매기를 한번이라도 관심 있게 눈여겨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감독기관의 직접적인 위생 감독에서 벗어난 채 운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위생 제로지대로 전락한지도 오래전입니다. 커피 자동판매기의 경우에는, 벌레집을 방불케 하는 곳도 흔히 있습니다.
먼저, 박승규 기자가 그 현장부터 취재를 했습니다.
박승규 기자 :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지 이용하는 커피 자동판매기 입니다. 이처 럼널리대중화된자동판매기이지만,제대로관리되는곳은드문니다. 점검표만 붙어 있을 뿐, 점검기록은 없고, 규정대로 영업신고를 한곳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주인은 그 저 커피 재료만을 바꿔줄 뿐입니다. 돌보는 사람이 없으니, 겉으로 봐도 불결할 수 밖 에 없습니다. 자판기가 깨끗해야지 먹지, 위생이 좀 깨끗하게 해야지.. 최근엔, 자동판매기 안에서 심지어 벌레까지 나오는 사례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구준양 (서울 응암동) :
먹다가 보니까, 한두 모금 먹다 보니까, 커피 잔에 바퀴 벌게 같은 벌래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그 커피를 먹지를 못하고 5명이서 다 버렸습니다.
박승규 기자 :
그러면 과연, 우리주변에 있는 이런 자동판매기의 위생관리상태는 어떤가? 문을 열어서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자욱한 먼지. 시커멓게 달라붙은 이물질. 커피재료와 뒤섞이는 이 오물들을, 우리는 그대로 먹어온 셈 입니다. 청소도구가 판매기 안에 그대로 있습니다. 음식을 보관하는 곳이라고 믿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벌레가 생겨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 이처럼 자동판매기의 위생상태가 엉망인지는, 감독기관의 말을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구청관계자 :
효율적인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 자판기 위생 관청을 믿는 건 잘못.
박승규 기자 :
당국에서는, 위생 감시를 사실상 포기했다는 말입니다. 이미 자동판매기는, 믿고 이용하는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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