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에 단독제재 검토

입력 1994.06.06 (21:00)

이윤성 앵커 :

페리 미국 국방장관은, UN을 통한 북한제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미국은, UN과 별도의 제재조처를 취할 수 있다는 배수의 진까지 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구나, 미 의회에서는, 북한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이라는 군사적 대응방안까지 지금 들고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인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인규 특파원 :

중국의 거부권행사로 북한 제재결의안이 UN에서 처리되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문제의 페리 미국방장관은, 미국 NBC방송과의 회담에서 UN과는 별도로 미국 단독이나 우방국과 연대해 제재조처를 취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습니다. 패리 국방장관은,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으로 가장 약한 경제제재를 취하더라도 북한이 겪게 될 고통은 상당히 커,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해, 북한에 대한 1단계 제재조차는 비교적 강도가 낮은 군수물자금수와 금융거래 중단 등이 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밥 돌 미상원 공화당원내 총무는 CBS와의 회담을 통해, 미국 단독으로 하지 말고 한국과 일본 등 우방국과의 공동제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 했습니다.

이처럼, 미행정부가 UN과 별도의 제재조처라는 배수의 진까지 치고 있고, 야당지도자들 입에서는, 선제공격이라는 극단적 대웅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의 북한제재 움직임은, 말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인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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