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총.폭탄 되자"

입력 1994.06.06 (21:00)

이윤성 앵커 :

북한은 6.25를 자신들이 저질렀던 만큼, 오늘의 현충일일 수가 없습니다. 대신 밖으로 적개심만을 복돋으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소년근위대인 조선소년단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였습니다. 오늘 북한은, 이들에게 원수의 침략에 대비해서 총-폭탄이 될 각오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니까, 모두 폭탄이 되라는 각오를 요구한 것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께, 평양시 소년단원들의 이름으로 드리는 붉은 넥타이를 정중히 전달해 올릴 위임을 받은 붉은 넥타이 전달 이어달리기 대열이 참가자들 열광....


이재호 기자 :

평양시 조선 소년단원들이 제5차 대회를 앞두고, 그들의 상징인 붉은 머플러와 충성의 편지를 김정일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어달리기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최근 소년단 야영소에 오락 기구를 보급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체제붕괴 위협과 경제난에 따른 청소년들의 동요를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히 노동당과 혁명의 장래가 이들의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하면서, 김정일의 소년근위대로써 충성심을 더욱 높이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을 수호하고, 우리식 사회주의를 지키는 길의 5백만의 총대가 되고, 5백만의 폭탄이 되고, 5백만이 모두가....


조선소년단은, 지난 46년 6월 6일에 발족한, 북한 유일의 어린이 조직으로 만7살부터 13살까지의 소년,소녀 3백50만 명을 단원으로 두고 있습니다. 각종 행사에 앞서 참여하면서 다른 학생들을 통제, 감독까지 하는 이들의 역할이, 최근의 남북관계와 맞물려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재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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