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반대로 '한국형 경수로' 난항

입력 1995.01.28 (21:00)

황현정 앵커 :

미국과 북한의 경수로 회담이 오늘부터 베를린에서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를 반대하고 있어서 회담이 첫날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명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이명구툭파원 :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경수로 전문가 회담에서 북한 측은 경수로 형식을 결정할 권리는 북한 측이 가지고 있다며 한국형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미국 측은 한국 표준형 또는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하는 경수로 외에는 현실적 대안이 없음을 강조하고 북한 측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회담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 측은 지난해 제네바 회담에서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는 명칭에 관계없이 핵심적인 부분은 한국형이라는데 양해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이번 회담에서 외 줄다리기는 내부용이고 명분싸움이라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미국과 북한은 이밖에도 경수로를 제공받는데 따라서 북한이 지켜야 할 의무사항과 경수로 대금의 상환조건, 경수로 건설을 위해서 북한에 들어가는 기술진의 법률적 지위 등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이익대표부에 있는 화보 게시판에서는 김일성 사진이 모두 사라지고 김정일의 활동사진을 담은 사진으로 모두 바뀌어서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차츰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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