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5.03.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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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최근 한 다이아몬드 회사가 천2백만원짜라 다이아몬드를 60개에 한해서 99만원에 팔겠다고 광고를 냈습니다. 일주일 만에 갖가지 이런 저런 사연의 편지가 5천통이 쌓였습니다. 주부들만 편지를 보낸 것은 아닙니다. 그중에는 결혼식 때 아내에게 가짜 다이아몬드를 진짜라고 속인 것이 마음에 걸린다는 남편들의 참회도 있었습니다.
박영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박영환 기자 :
파격적인 가격으로 전국의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는 문제의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입니다. 시중 가는 천2백만원. 하지만 이곳에서는 개당 99만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물론 60개에 한해서 그것도 높은 경쟁률을 통과해야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광고가 나간 지 일주일. 이 회사에는 갖가지 애절한 사연을 담은 주부들의 주문편지가 전국에서 5천여 통이나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결혼식 때 받은 예물반지를 형편이 어려운 친정을 돕기 위해 남편 몰래 팔았다는 읍소형. 시어머니가 준비해준 예물반지가 가짜 다이아몬드여서 속상해 오다 이번 기회에 새 반지를 마련하려고 한다는 젊은 주부까지. 남편들도 가세했습니다, 결혼식 때 가짜 다이아몬드를 진짜 다이아몬드라고 속여 아내에게 줬던 것이 못내 걸렸다는 남편의 참회도 섞여 있었습니다.
회사측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사은품으로 한정공급되는 제품이니만큼 품질만은 자신한다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경화당 관계자 :
저희들이 공급하는 가격이 얼마만큼 소비자에게 정직하게 어필하고 있는지는 아마 여러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박영환 기자 :
하지만 일부에서는 최근 가격파괴 분위기에 편승해 다이아몬드의 무지한 서민을 상대로 한 상술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귀금속 전문가 :
다이아몬드는 값이 싸다고 소비자들이 무조건 따라 간다면, 그거는 소비자들은 일단은 의심을 해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박영한 기자 :
한 보석관련단체는, 문제의 다이아몬드를 수거해 감정을 의뢰할 계획까지 갖고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영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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