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낭비 심하다

이윤성 앵커 :

문제는 이렇게 엄청난 소비량 속에는 쓸데없이 버리는 종이도 많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김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웅규 기자 :

지난 한해 만여개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들은 1억5천여만권. 이 가운데 아예 독자와 만나지도 못한 채 그대로 버려지는 책들이 수두룩합니다. 인쇄되자마자 곧바로 버려지는 신문도 하루 3백만부. 종이가 크게 모자라는데도 매일매일 이 같은 낭비와 악순환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생활 곳곳에서도 종이낭비는 심각합니다.

조찬행 (한국자원재생공사) :

예년에 비해서 상당량의 많은 폐휴지가 수거되고 있는 실정이고 이렇게 보시다시피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이런 물건들이 엄청나게 수거되고 그런 실정입니다.

김웅규 기자 :

이렇게 마구 버리면서도 폐지까지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고 지난해만도 140만톤 2어천만달러 어치를 외국에서 사들였습니다. 지난해 우리 국민 한사람의 평균 종이소비량은 137kg. 110g하는 노트 천250권 분량입니다. 국민 한사람이 저마다 10년 이상 된 나무 두 그루 반씩을 베어 쓴 셈입니다.

김기욱 (동창제지 공장장) :

조금이라도 아껴 쓰고 재활용하는 이런 지혜를 갖다가 발휘해서 생활화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김웅규 기자 :

더구나 환경보호를 이유로 펄프생산국들이 펄프생산을 크게 줄이고 있어 앞으로 종이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