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5.04.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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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기초질서 위반자에 대한 범칙금은 인상됐지만 아직은 하는 중간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몰랐다’ ‘하지 않았다’ 하는 억지를 쓰는 경우만 늘어났다는 지적입니다.
김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성모 기자 :
횡단보도도 아닌 곳에서 태연히 길을 건너는 사람들. 여전히 망설임이 없는 모습입니다. 뒤늦게 경찰을 보고서야 멈칫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이제는 온갖 핑계를 델 일밖에 없습니다.
“모르는 게 아니라 아는데 지켜야 하는데 갈 때는 저기 횡단보도로 갔는데...”
“주민번호요?”
“그러게 주민등록번호를 모르겠다니까요”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다는 판단을 했는지 홍정을 시작합니다.
"싼 걸로 5천 원짜리나 하나 떼줘요.”
무단횡단에는 남녀노소가 없습니다. 적발이 되자 갑자기 더워지는지 계속부채질입니다.
"신경질 나, 봐 주세요"
자신의 잘못보다는 일진이 사납다는 생각밖에는 없는 듯합니다.
단속경찰관 :
단속하고 저만치 내려가면 시장통처럼 와르르 건너다니는 사람들 많아요. 그 시간뿐 이예요...
김성모 기자 :
공공장소 내에서의 흡연도 여전합니다. 지하철 역내에 있는 화장실도 담배를 피우는 것이 금지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버려진 공초들이 많이 보입니다. 금연이란 표지판은 그저 전시용일 뿐입니다. 카메라로 촬영을 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금연인가요, 깜빡했어요.”
역 대합실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정된 흡연 장소가 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서울역 환경미화원 :
경찰들이 있으면 안 피고 경찰이 없으면 아무데서나 피고 그래요.
김성모 기자 :
스스로 만들어가야 할 기초질서. 그러나 누가 감시를 하고 벌금을 꼭 물려야만 간신히 지켜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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