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5.04.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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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어린이들은 그냥 지나가다가 손 만들면 통합니다. 유원지에 차를 몰고 나들이 갔다가 갑자기 고장이 나면 보통 낭패가 아닙니다. 이때 차를 고쳐주는 사람이 있다면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반드시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보도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박태서 기자 :
지난달 19일 경기도 고양의 행주산성 주차장. 오랜만에 휴일나들이 나온 안 모 씨는 주차할 때만해도 멀쩡하던 승용차가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아 당황했습니다. 이때 30대 택시기사 한 사람이 차를 고쳐주겠다며 다가와 이곳저곳 손을 봐주는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얼마 후 차는 제대로 작동했고 이 택시기사는 수리비라며 10만원을 요구했습니다. 그저 고마운 생각에 돈을 줄 수밖에 없던 안 씨는 얼마 뒤 다시 행주산성을 찾습니다. 이때 안 씨는, 자신의 차를 고쳐줬던 그 택시기사가 남의 차를 고장 내는 현장을 목격합니다.
안 모씨 (피해자) :
기분이 이상해 잠복을 했더니 고장 난 차에 그 사람이 또...
박태서 기자 :
안씨는 곧바로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 이 택시기사는 어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영국 (피의자) :
노름빚을 많이 져서...자르면 시동 꺼지는 부분 있다는 것 알고
박태서 기자 :
수법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강씨는, 주차돼 있는 차의 밑으로 기어 들어가 여기에 있는 이 연료 모터 전기선을 공구로 싹둑 잘라낸 것입니다.
자동차 정비공 :
전기선은 연료를 뿜어주는데 잘리면 시동 안 걸리는 게 당연
박태서 기자 :
주말 행락지. 자동차가 고장이 나도 고칠 데가 없다는 점을 악용해 범죄를 저지른 강씨는 오늘 재물손괴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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