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구 전 노동부 장관 2억 원 수뢰

입력 1995.05.25 (21:00)

다음 소식입니다. 이형구 전노동부장관이 받은 뇌물액수가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액수만도 2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이 전장관을 비롯해서 산업은행 전직 고위간부 2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강석훈 기자가 속보 전해드리겠습니다.


강석훈 기자 :

이형구 전노동부장관이 산업시설자금을 대출해주면서 받은 뇌물액수가 2억 원을 넘었습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 전장관에 대한 밤샘조사를 거쳐 자금추적 작업을 벌인 결과 가명계좌에서 1억 원가량의 뇌물이 추가로 확인돼 뇌물액수가 최소한 2억 원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산업은행의 연간 시설대출자금이 7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뇌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밤까지 추가로 자금추적 작업을 벌인 뒤 내일 오전 이 전장관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홍대식 산업증권 사장과 손필영 산업리스 사장도 1억 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함께 청구할 방침이지만 유문억 세한정공 사장은 뇌물액수가 적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뇌물을 준 업체에 대해서는 덕산계열 홍성산업 외에 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덕산그룹 박성섭 회장이 뇌물을 준 정치인과 금융계 인사의 명단이 기록된 이른바 박성섭 리스트가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검찰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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