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5.05.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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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한때 봉합되는 듯하던 민주당 내분이 오늘 경기지사 경선 파문진상조사 결과를 계기로 다시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기택 총재가 또 총재직 사퇴와 정계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폭탄발언을 했습니다. 오늘 저녁에 얘기가 다소 진전돼서 일단 위기는 넘겼다고는 하지만 지방자치선거를 목전에 두고 민주당이 지금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정치부 조달훈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조달훈 기자 :
오늘 오전 총재단 회의에 보고된 경기지사 후보 경선대회 과정에서 금품과 향응제공은 당헌당규에 위배되며 폭력사퇴는 우발적이었다는 진상조사결과에 대해 이기택 총재는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진상조사의 활동이 편파적이고 특정계파가 자신을 흠집내기 위해 조장한 인상이 짙다는 것입니다. 이 총재는 지구당 개편대회를 빌미로 회의장을 떠나면서 당내폭력 때문에 더 이상 총재실을 지키기 어렵다며 비서실의 폐쇄도 지시했습니다.
이 총재는 경북 김천 금능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참석해 지방선거의 승리를 다짐하면서도 중앙당의 폭력은 공천불만을 빙자한 일부 계파의 조정이라며 ‘더 이상 버틸 기력이 없다 요즘 정치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을 자주 해본다.’며 총재직 사퇴와 정계은퇴를 시사해 정치권에 예상 밖의 충격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사태의 심각함을 깨달은 민주당 지도부는 급히 귀경한 이 총재를 서울역사에서 만나 권노갑 부총재의 해명과 설득으로 일단 위기를 넘겼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대변인) :
부총재들의 간곡한 말씀에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 선회가 되어서 잘 풀려나갈 것이다.
조달훈 기자 :
민주당은 계파를 초월해 장경우 의원을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하고 진상조사결과를 정치적으로 처리하는 선에서 급한 불을 끌 것으로 보이나 이 총재의 돌출발언과 끊이질 않는 당 내분양상은 한 달 앞둔 지방선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달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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