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5.05.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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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앞좌석에 두 명 만이 타게 돼 있고 또 뒤에는 짐을 싣게 돼 있는 지프차가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른바 밴이라고 불리는 이 지프차의 구조변경 봄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불법이고 또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그 현장 박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태서 기자 :
서울의 한 자동차 정비업소. 여러 대의 지프차가 보입니다. 임시 번호판을 단 차량의 뒷좌석이 짐칸으로 비어있습니다. 앞자리와는 철재 파이프로 막혀있습니다. 화물용 지프차인 이른바 벤 차량입니다. 임시 번호판을 떼면 화물차 번호인 7과 8을 달게 됩니다. 자동차 관리법상화물차로 분류돼 있어 원래 짐을 싣게 돼 있는 이 차의 뒷부분에는 이렇게 버젓이 의자가 설치돼 있습니다. 출고 때의 벤 차량과는 달리 뒷부분에 창문이 달려 있습니다. 의자의 창문까지 불법으로 구조를 바꿨습니다. 이렇게 차 모양을 바꾸는데 50여만 원이 들어갑니다.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많은 돈올 들여가며 애써 구조를 변조하는가?
“승용차로도 쓸 수 있고? 세금이 싸서 유리하죠.”
똑같은 크기의 5인승 차량과 비교해 보면 왜 이렇게 차 모양을 바꾸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구입가격 차이는 무려 4백만 원 정도. 여기에 벤의 자동차세금은 1/5에 불과합니다.
구입당시의 동록비용도 절반이 채 안됩니다. 이러한 불법행위는 정비업소와 자동차 영업사원간의 거래로 이어집니다.
카센터 주인 :
영업소 소개로 수리하러 온다. 수리비용 1백만 원 나오면 10만원은 영업사원 몫이다.
박태서 기자 :
자동차 영업소에서 불법 구조변경을 조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부고속도로, 구조를 바꾼 벤을 뒤따라갔습니다. 화물차 규정 속도인 80km의 배에 가까운 140km로 달립니다.
사실상의 탈세나 다름없는 구조변경에 과속까지 하는 벤 차량. 불법 투성입니다.
KBS 뉴스, 박태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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