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5.05.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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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지난 19일 지하철 안에서 우리나라 여성을 성희롱하고 말리던 남자를 집단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군들이 오늘 우리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추행과 폭행을 했다는 혐의사실은 완강히 부인하면서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주장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오늘 아침 8시 서울 중부경찰서. 예정보다 한 시간 일찍 미군병사 부부가 들어섰습니다. 15분 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3명의 미국인들이 도착했습니다. 지난 19일 지하철에서 성추행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군과 그 가족들입니다. 보도진을 따돌리기 위해 한 시간이나 일찍 들어섰던 이들은 수사진의 심문은 완강한 부인과 모르겠다는 말로 피해나갔습니다.
이정희 (서울 중부경찰서 외사계장) :
나는 그렇게 안하고 다른 일을 했었다. 다른 상황이었다. 현장에는 없었다는 이야기야, 자기는 현장에 안 있었다는 거지.
황상무 기자 :
폭행부분. 나는 안 때렸다 동료들이 때리는 것은 보지 못했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이용현 (목격자) :
그분이 두세 명인가에 둘러싸여 맞고 계시더라고요.
황상무 기자 :
추행부분. 자신의 아내인 한국계 여성을 만진 것을 사람들이 착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정국 (폭행피해자) :
그 여자는 저한테 달려들었던 여자거든요 발길질도 하고. 그 여자 얼굴하고는 확실히 구별하죠.
황상무 기자 :
대질심문에서조차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경찰의 완벽한 보호 속에서 복도를 오가던 미국 측 대표가 보도진에게 유일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미국피의자 :
할 말 없다.
황상무 기자 :
결국 경찰조사는 혐의사실을 부인하는 이들의 일관된 진술만 듣는 것으로 12시간여 만에 끝났습니다. 최근 잇따른 미군범죄에 대해 미군범죄 근절본부와 경실련 . 조국통일 남측본부 등, 시민단체들이 한 . 미 행정협정을 개정하라는 성명을 오늘 잇따라 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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