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알루미늄 휠 불량품 많아

입력 1995.08.01 (21:00)

류근찬 앵커 :

자동차의 알루미늄 휠은 쇠로 만든 휠에 비해서 값이 6배정도나 비싸지만 그러나 가볍고 또 강도가 뛰어나서 돌발사고가 일어날 때 안전하다는 이유로 해서 지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이 알루미늄 휠 가운데는 불량품이 대단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영환 기자의 자세한 취재입니다.


박영환 기자 :

자동차 휠은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부품입니다. 주행도중 갑자기 타이어가 펑크났을 때 자동차는 휠이 굴러가면서 균형을 잡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때문에 휠의 품질은 견고성 곧 강도가 생명입니다. KBS 취재팀은 교통문제연구시민모임과 함께 시중에 유통되는 알루미늄 휠 15개 모델을 무작위로 골라 KS규정에 따른 강도시험을 실시했습니다. 시험결과 국산은 7개 제품 가운데 2개 회사제품이 불량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제 휠은 8개 모델가운데 4개사 제품이 KS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특히 디자인이 돋보이는 일부 일본제품과 가격이 싼 동남아산 제품의 안전성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약간의 충격에도 쉽게 부서지는 이런 불량 알루미늄 휠이 자칫 대형 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그런데도 운전자들은 구조가 견고한 휠보다는 그럴싸한 겉모양 쪽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신광수 (삼선 알루미늄) :

제품의 안전도 보다는 모델의 모양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는 경향이 없이 않아 있는데...


박영환 기자 :

심지어 국내산 자동차 규격에 맞지도 않는 제품까지도 마구 수입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유럽의 신제품 디자인을 그때그때 모방한 동남아산 휠입니다.


임기상 (경정비연합회 서울지부장) :

이 허브 쪽이 맞지 않기 때문에 보조량을 사용해야 됩니다. 결국 알루미늄 휠은 안전을 위해서 사용을 하는데 이렇게 사용할 경우 안전에 저해가 될 수 있습니다.


박영환 기자 :

불량 알루미늄 휠의 수입과 유통을 막기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모델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부터 철저한 품질시험을 거치는 사전인증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영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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