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5.10.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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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취임하면서 부터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국민들 앞에 약속했던 사람이 바로 노태우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리고 재임기간에도 기회 있을 때마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강조한 사람도 역시 노태우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비자금설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이런 말은 결국 전 국민을 상대로 한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느끼는 허탈과 분노의 정도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입니다.
이재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재강 기자 :
비리에는 성역이 없다 노태우 정부는 5공청 산에 더없이 단호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인척이 줄줄이 법의 심판을 받았고 전 씨 차신도 쫓기듯이 백담사로 떠나야 했습니다. 전 씨가 백담사로 떠난 사흘 뒤 노 씨는 새 출발을 다짐하는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88년 2월 19일 대국민담화 (전 씨 백담사로 보내면서...) :
경제인은 어떠한 특혜나 변칙적 지원도 기대할 수 없게 하는 동시에 어떠한 부담금이나 준조세적인 기부금도 없앨 것입니다.
이재강기자 :
그러나 취임 후 3년이 안돼서 수서사건이 터지고 노 씨는 다시 한 번 국민 앞에 섰습니다.
91 년 2월 19일 특별담화 :
이와 함께 부정과 비리에 관련될 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재강기자 :
깨끗한 대통령 깨끗한 정부가 될 테니 믿어달라는 말의 성찬은 취임식부터 계속됐습니다.
88년 2월 25일, 13대 대통령 취임식 :
저를 포함한 지도층이 스스로 정직과 진실의 수범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92년 1월 3일, 기업인 간담회 :
사업에 쓸 돈 특정인에게 주는 일 절대로 없도록...
이재강기자 :
그리고 소문으로 나돌던 비자금설이 조금씩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잘 참는 나도 더 이상은 못 참겠다던 노 씨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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