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집중추궁

입력 1995.10.24 (21:00)

류근찬 앵커 :

국회는 오늘도 본회의를 열어서 경제 분야에 대한 이틀째 대정부질문을 벌였습니다만 오늘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의원들이 한결같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이 비자금 조성경위에 대한 검찰 수사진행 상황과 함께 또 다른 비자금이 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정치부 백운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운기 기자 :

이틀째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8명의 여야의원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비자금 문제를 추궁했습니다.


이긍규 (자민련 의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언제 어떤 방법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얼마나 조성되었는지 밝혀주시고


곽정출(의원) :

하위직 공무원이 단돈 몇 백만 원을 뇌물로 받아도 구속이 되는데 국민의 존경을 받아야 할 전직 대통령이 몇 백억을 받았다니 도저히 있을 수 없습니다.


김봉호 (국민회의 의원) :

결과에 따라서는 사법처리를 해야 한다고 보며 당장에 출국금지를 시켜야한다고 본의원은 주장하는데


윤영탁(민자당의원) :

관습적으로 반복되어온 권력형 부패와 정치부패의 고리를 단절할 수 있는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바. 입니다.


이홍구(국무총리) :

필요하다면 노태우 전 대통령도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다만 조사방법은 수사의 진행상황에 따라 검찰에서 충분히 검토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백운기 기자 :

오후에 들어서도 의원들은 새로운 비자금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사전 배포한 질문원고를 고쳐서 비자금 문제만 따지기도 했습니다.


박광태 (국민회의 의원) :

제일은행 석관동 지점에 319억의 비자금이 있다고 제보해 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분이 우리 당에 전해준 통장 복사본입니다.


홍재형 (경제부총리) :

계좌 조사 문제에 대해서는 범법혐의가 있는 경우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권한이 있는 기관이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임을 말씀을 드립니다.


이장회 (민주당 의원) :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율곡비리사건 등 각종 의혹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정창현 (민자당 의원) :

국민의 눈에는 어떻게 비쳐질 것이며 일반 서민이 정치인을 보는 시각은 또 어떠할 것인지


송광호(민자당의원) :

5, 6공의 비자금 일부가 정치권에 그것도 최근에 유입됐다는 설이 있는데


이홍구(국무총리) :

입금경위와 자금의 규모 그리고 조성경위 등 이 문제에 대해서는 검찰조사를 통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상세히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백운기 기자 :

이홍구 총리는 특히 김영삼 대통령이 지시한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수사가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까지를 포함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지시는 말 그대로 엄정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한 것이지 조사대상의 주체나 방법까지를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답변했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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