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6.08.30 (21:00)
안내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약 내용
요약 내용은 네이버 CLOVA Summary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황현정 앵커 :
정식으로 출시도 안된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서 마구 복사돼 나돌고 있습니다. 한 대학생이 암호해독을 한 것이 발단이 돼 너도나도 불법복제를 해가는 바람에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7년간을 공들인 개발업체가 곤경에 처했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명섭 기자 :
다음달 2일부터 판매될 예정인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이야기 7.3이 출시도 되기 전에 이렇게 마구 복사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첫날엔 5백명 다음날엔 천명 지난 20일엔 천8백여명 등 지금까지 12일만에 복사를 한 사람이 줄잡아 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적 결과 밝혀졌습니다.
⊙이영상 (큰사람정보통신 대표) :
7년동안 개발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처음 나온 제품이 불법복사로 인해 가지고 상당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명섭 기자 :
그 이유를 추적한 결과 컴퓨터 전문지에서 이야기 프로그램에 대한 기사를 써준 명문 S대 4학년 박진우군이 디스켓을 입수해 한 CD롬 복사업체에서 복사방지 암호를 풀어 저장해 놓은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박군의 암호 해독직후 이 CD롬 복사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1살 손모군이 컴퓨터 통신 개인방에 프로그램을 올려놓아 급속히 복사돼 나갔습니다.
⊙박진우 (소프트웨어 불법 암호 해독자) :
인터넷을 통해 가지고 전체 통신망에 뿌려지는데는 불과 이틀 삼일 밖에 안 걸리고 그런데 통신매니아들은 그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고
⊙김명섭 기자 :
이로 인해 업체측은 7년 고생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으며 개발비 등 10억원이 날아갔다고 애태우고 있습니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죄의식 없이 암호를 풀고 복제를 해대는 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업체들은 살아남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각 플랫폼 별 많이 본 기사 (최근 1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