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7.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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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괌의 아가냐 공항의 관제상 허점들이 하나하나 계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공항 주변의 지형지물이 복잡하고 기상변화도 심한데다가 항공기 안전착륙의 필수적인 안전설비가 고장이 나있거나 아예 미비돼 있어서 언제든지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이화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화섭 기자 :
아가냐 공항의 이.착륙로 주변에는 대형 안테나가 무려 13개나 설치돼 있습니다. 또 아열대성 기후로 수시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기 때문에 정밀한 계기착륙 시스템이 필수적인 곳입니다. 그러나 6번과 24번 활주로 가운데 6번 활주로 북동쪽 방향에만 고도와 방향, 거리를 알려주는 ILS, 즉 계기착륙시스템이 설치돼있을 뿐입니다. 나머지 3개의 착륙 접근로에는 방향 또는 거리만 알려주는 제한적인 안전계기만 있어서 조종사들은 평소 이 방향으로의 착륙을 꺼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계기착륙 시스템이 있는 활주로마저 고도를 알려주는 활공각 지시기가 고장나 있었습니다.
⊙양한모 (항공대 항공교통학과 교수) :
계기착륙장치가 없다는 자체는 지상으로 근접하는 가장 위험한 단계의 비행과정에 있어서 지상으로부터 고도정보를 전혀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조종사들한테는 상당히 치명적입니다.
⊙이화섭 기자 :
또 아가냐 공항 남쪽에서 접근하는 항공기가 2천6백피트 이하로 비행할때는 관제실에 경보장치가 울리게 돼있지만 자동 경보장치는 고장나 있었습니다.
⊙양한모 (항공대 항공교통학과 교수) :
자동경보가 울려지게 되면은 관제사는 그 경보를 듣고 그 항공기에게 고도를 상승하시오 하는 그런 조언을 행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이화섭 기자 :
특히 아가냐 공항 관제가 민간으로 넘겨지면서 항공기의 접근을 입체적으로 표시해주는 PAR, 이른바 정밀접근 감시레이다가 철거된 것도 아가냐 공항의 관제능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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