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대선후보 등록 임박- 필승전략

입력 1997.11.24 (21:00)

⊙류근찬 앵커 :

연말 대통령 선거 후보등록이 이틀앞으로 임박하면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선판세에 커다란 변화를 보임에 따라서 각 정당은 필승전략을 다시 짜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후보들은 오늘도 민생현장을 누비고 또 각계 인사들을 접촉하면서 표밭을 가는데 온힘을 기울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배종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배종호 기자 :

지난주말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 본격적인 양자구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다른당과의 차별화 전략을 경제회생을 위한 경제현장 방문과 해법 제시에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회창 후보는 오늘 외환거래현장을 찾아 외환위기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IMF 긴급구제금융신청에까지 이르게 된 정부의 안일한 자세를 질타했습니다. 이총재는 이어 군 원로인사와 예비역 장성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안정을 강조했습니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는 국민의 생명과 또 이 겨레의 안정을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배종호 기자 :

한나라당은 특히 전 당직자들을 모두 지역구에 내려보내 지지도 확산에 전력을 기울이도록 당 방침을 정했습니다. 최근의 지지율 변화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국민회의는, 오늘 사회 각계각층의 영입인사들로 구성된 국가 경영전략회의에 김대중 후보가 직접 참석해 대선승리를 위한 분발을 촉구했습니다. 김대중 후보는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하면서, 한나라당이 최근 국가경제 파탄의 책임을 결코 면할 수 없다며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 :

이렇게 망쳐놓고 지금 경제가 이꼴이 되니까 나몰라라하고 전부 김영삼이가 나쁘다 우리는 안나쁘다 이런식으로 임하고 있어요.


⊙배종호 기자 :

국민회의는 오늘 중앙선대위 발족식을 가진데 이어 자민련과 공동으로 전국 16개 시도별 지역공약을 발표해 양당 공조체제를 과시했습니다. 최근의 지지율 하락추세에 부심하고 있는 이인제 후보는 오늘 중앙당 후원회 행사를 대규모로 열어 분위기 일신에 나섰습니다.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

경제위기를 구할 힘도 정치권의 정부에 기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국민들의 애국심입니다.


⊙배종호 기자 :

이인제 후보는 또 경제살리기 캠페인과 전국 지구당 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권과 정부부터 피눈물나는 자기혁신을 보여야 한다면서 자신이 집권하면 국회의원과 공무원수를 각각 1/3씩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민신당의 전 당직자들도 이후보의 결연한 자세에 맞춰 앞으로 넥타이를 풀고 점퍼를 입는 등 정신무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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