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기간, 연쇄도산; 야마이치증권, 폐업결정

입력 1997.11.24 (21:00)

⊙류근찬 앵커 :

일본에서도 현재 금융불안 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 중견 증권업체인 산요증권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10위권의 시중은행인 홋카이도의 타쿠쇼쿠 은행이 해산을 결정한데 이어서 오늘 4대 증권사인 야마이치 증권이 또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일본 거품경제의 여파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빅뱅 즉 금융 대개혁을 앞두고 거대한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것이란 그런 분석입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일본의 4대 증권사 가운데 하나로 창업 백주년을 맞이하는 야마이치 증권이 오늘 자진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숨겨온 채무가 2천6백억엔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노자와 (야마이치 증권 사장) :

주가가 떨어져 신용이 실추됐으며 자금조달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유승재 특파원 :

일본에서는 지난 3일 중견 증권사인 상이요 증권이 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17일에는 10대 시중은행인 홋카이도 타쿠쇼쿠 은행이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한결같이 거품 경기가 한창이던 시절의 불량 채권이 원인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일반 시장질서의 유지와 고객 보호를 위해 중앙은행에 특별융자를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미츠즈카 (일본 재무장관) :

고객들은 걱정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해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유승재 특파원 :

그러나 중앙은행의 특별융자는 부실기업의 회생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일본의 경제 전문가들은 당분간 부실기업이 잇따라 도산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 일본 경제를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국제 금융시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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