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수입쇠고기, O-157균 검출여파- 소비량 급감

입력 1997.11.24 (21:00)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수입쇠고기가 요즘 소비자들로 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말 미국산 수입쇠고기에서 O157 균이 검출됐다는 발표가 있은 뒤에 수입쇠고기 소비량이 하루평균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주부 :

"한우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믿음이 좀 들가죠."

"안 먹어요. 한우만 먹어요."

"웬지 깨림칙했는데 요새 또 뭐 O157 뭐 이런 것 때문에 더 안 먹죠."


⊙박 에스더 기자 :

지난 9월26일 미국산 수입쇠고기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O157 H7이 검출된 이후 소비자들은 수입쇠고기 대신 국산 쇠고기를 찾고 있습니다.


⊙최상태 (농림부 축산물유통과장) :

소고기 전체 소비량은 약 10% 정도 줄어들었구요 국내산 소고기 소비는 오히려 약 13% 정도 늘어났습니다마는 수입쇠고기는 전반적으로 약 30% 이상 소비가 감소되었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 :

국산 쇠고기의 경우 하루평균 소비가 578톤에서 650톤으로 12.5% 늘어난 반면 수입쇠고기는 하루평균 558톤에서 386톤으로 무려 34.4%나 소비가 줄었습니다. 가격까지 내렸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한근에 6천원하던 고기가 4천원대로 가격이 30%나 내렸는데도 수입쇠고기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싼 가격 때문에 수입쇠고기를 찾는 집단 급식소나 음식점 등을 감안한다면 일반 가정에서는 수입쇠고기를 거의 먹지 않는다는 분석입니다. 게다가 최근 외환 위기에 따른 수입품 자제 움직임까지 겹쳐 수입쇠고기의 소비는 앞으로도 당분간 늘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