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8.04.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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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은행에 이른바 폰뱅킹 서비스라고 하는 것이 분명 문제가 참 많습니다. 과거에도 이 폰뱅킹을 통한 금융사고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마는 이번에는 폰뱅킹 과정에서 한달여만에 70여명의 고객 신용정보를 도청해서 3억 여원을 빼돌린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정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정창준 기자 :
안내에 따라 다이얼을 누르면 통장의 계좌번호 등 신용정보가 자동응답 단말기에 입력됩니다. 용의자들은 이같은 전파발생 도청기를 자동응답 시스템에 설치해 폰뱅킹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알아냈습니다. 도청을 통해 알아낸 통화다이얼 신호음은 감청 수신기에 수신되어 녹음된 뒤 곧바로 분석기로 옮겨집니다.
⊙ 피의자 김 씨 :
ARS 자동응답장치를 도청해 그걸 녹음해 번호를 거꾸로 역추적했어요.
⊙ 정창준 기자 :
이런 개인 신용정보를 알아낸 사기단들은 지난달부터 한달여만에 고객 72명의 계좌에서 무려 3억 천여 만원을 빼내 위조 주민등록증 30여개로 만든 가명계좌에 분산 입금한 뒤 빼돌렸습니다. 자동응답 단말기가 있는 곳은 철저히 경비해야 하는데도 폐쇄회로 TV는 무용지물이었고 출입자 관리도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 고병훈 (하나은행 관계자) :
별도로 경비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직원들이 다 업무를 보면서 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 정창준 기자 :
용의자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인출에는 조선족 동포를 이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지만 경찰의 통화발신지 추적에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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