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8.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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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떨군채 재연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돈 때문에 아들의 손가락을 자른 비정한 아버지 강종렬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 실시됐습니다. 오늘 현장에는 분노한 시민들이 몰려들어서 가증스런 범행 과정을 혀를 차며 지켜봤습니다.
김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현수 기자 :
보험금을 타서라도 어려운 형편을 펴보자고 아들의 손가락을 자른 비정한 아버지 강종렬씨 강씨는 부적을 쓰며 새벽까지 기다렸다가 강도로 위장하기 위해 옷장과 서랍을 어지럽히는 장면부터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재연했습니다. 아들의 손과 발을 묶은 강씨는 먼저 입에 재갈을 물리고 손가락 부위에 피가 통하지 않도록 한 뒤 가위를 잡았습니다.
⊙ 강종렬 (피의자) :
정우야! 안 아프다. 조금만 참으면 된다!
⊙ 김현수 기자 :
자른 손가락은 휴지에 싸서 집에서 10여미터 떨어진 학교 담벼락에 숨겼습니다. 다시 방으로 들어온 강씨는 자신도 손발을 묶은 뒤 아들에게 전화로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정우야! 빨리 119에 신고해라!"
강씨의 방안에는 강씨가 직접 써붙인 부모님의 사랑을 강조한 글귀가 보는 사람을 무색케 합니다. 오늘 현장검증에는 성난 주민들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인력 백여명이 집중 배치됐습니다. 현장에는 뻔뻔한 아버지를 보려는 시민 수백명이 몰려들어 현장검증도 40여분 늦게 시작됐습니다.
"세상에 참 애가 무슨 죄가 있노!"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저 사람이 아이구 잔인하네"
강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내일 검찰에 송치됩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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