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군, 아빠 용서해주세요

입력 1998.09.14 (21:00)

@"아빠 용서해 주세요"


⊙ 김종진 앵커 :

지금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들 정우군은 텔레비전을 통해서 아버지의 모습을 본뒤에 아버지에게는 사랑의 편지를 또 경찰에는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런 딱한 처지의 정우군에 대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준 기자입니다.


⊙ 정재준 기자 :

병원에서 손가락 치료를 받고 있는 정우군이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오른손 손가락이 잘려 왼손으로 쓰는 편지 그러나 글자마다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아빠 보고싶어요. 아빠 병원 사람이 돈을 주고 과자 음료수도 사주곤 해요. 친구들도 와요. 아빠 보고 싶어요.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정우군은 아버지를 사랑한다며 아버지에 대한 애뜻한 정을 편지에 담았습니다. 같은 병실에 있는 환자들도 아버지를 애타게 찾는 정우군이 애처롭기만 합니다.


⊙ 이종길 (같은 병실 입원환자) :

정우군이 자기 아버지를 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어요.


⊙ 정재준 기자 :

텔레비전을 통해 아버지의 소식을 들은 정우군은 경찰관 아저씨에게 아버지에 대한 용서를 부탁합니다.


"경찰 아저씨! 우리 아빠 살려주세요. 아빠 아무 죄 없어요. 나와 함께 잘 같이 살려고 했으니까요."


"우리 아빠요 빨리 좀 보내주세요 병원으로..."


한편 마산시 교방동 주민들이 정우군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고 정우군을 맡아 기르겠다는 주민 병원비를 대겠다는 업체 등 전국의 정성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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