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야권 영수회담 할 수 있다

⊙ 김종진 앵커 :

김대중 대통령이 여야 영수회담을 할 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그러면서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에 대한 정치권의 입장 정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덧붙였습니다.

조순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조순용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영수회담을 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영수회담을 할 의사가 있습니다. 있고 또 영수회담을 여야간에 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 조순용 기자 :

영수회담을 위해서 여야가 그동안 물밑대화를 해왔지만 다만 어제 이 총재 회견 내용에서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금 문제는 미안하다 그러나 판문점 총격 문제는 고문 가지고 한거다 이렇게 돼 버리니까 차질이 생겼습니다."

김 대통령은 총격요청 배후 뿐 아니라 고문 부분도 수사하라고 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한 일이었으므로 수사와는 무관하게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있고 따라서 사과는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어간다면 중국 방문 이후라도 영수회담을 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야 총재끼리 자주 만나는 것 나라를 위해서도 좋다고 김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