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8.11.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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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연말 송년모임도 올 겨울 날씨만큼이나 움츠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난 속에 모임의 수와 규모가 크게 줄어서 대형 음식점이나 호텔업계들이 울상입니다.
조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올해 망년회 계획 어떻습니까?"
"간소하게 낮에 잠깐 식사나 하고."
"계획이 없습니다."
"왜 그러세요?"
"먹고살기 힘들어 가지고요.."
⊙ 조일수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송년의 경기가 실종됐습니다. 경제난에 감원바람, 모임을 하더라도 조촐하게 치르는 분위기입니다.
⊙ 강민숙 (서울 삼성동) :
예전에는 뭐 그래도 조금 신경 써서 재미있게 했는데요 올해는 간단하게 점심 먹고 이렇게.
⊙ 조일수 기자 :
서울 한복판에서 30년 넘게 수도 없이 많은 송년회 손님을 치뤄온 이 음식점도 올해 송년 분위기는 썰렁하리라고 예상합니다.
⊙ 최영두 (00음식점) :
12월 달 예약이 다 차고 그랬는데 올해와서는 12월 현재 예약이 한 건 들어오고 있는데.
⊙ 조일수 기자 :
호텔 연회장도 예전 같으면 이미 송년회 예약이 끝날 때지만 올해는 예년의 50-60% 수준, 예전에는 호텔 송년 부페음식 가격이 최하 2만 8천원이었지만 올해는 2만원이 안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배석종 (서울 로얄호텔) :
직장단위의 단합대회라든지 무슨 이제 그런 것들은 없고 소규모의 송년잔치나 개인모임들이
⊙ 조일수 기자 :
호텔들과 요식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흥청망청한 연말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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