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9.03.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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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는데 바로 이 주부가 그렇습니다.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20대 강도를 30도 주부가 순간의 기질을 발휘해 붙잡았습니다.
안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안현기 기자 :
어젯밤 친지들과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주부 신동숙 씨에게 한 남자가 다가왔습니다. 이 남자는 갑자기 신씨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돈을 요구했습니다. 목숨이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신씨는 날쌔게 남자의 손목을 비틀어 흉기를 빼앗고 주먹을 날렸습니다.
- 너 나하고 한 번 싸워볼래. 난 태권도 2단, 합기도 3단이라고 했죠.
남자의 멱살을 잡아 꼼짝못하게 만든 신씨는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먼저 용의자를 달랬습니다.
⊙ 신동숙 (서울 성북동) :
그렇게 속상해도 이런 짓 하지마 내가 술 사줄께 해 가지고.
⊙ 안현기 기자 :
결국 신씨는 현장에서 500여m 떨어진 식당까지 이 남자를 끌고가 경찰에 넘겼습니다.
⊙ 피의자 :
체구가 작아서 무시했는데 상상외로 힘이 셌어요.
⊙ 신동숙 (서울 성북동) :
사실은 중학교 다닐 때 태권도 한 1년정도 해 가지고 우리 아들도 가끔 저하고 같이 해요 집에서.
⊙ 안현기 기자 :
평범한 주부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인 신동숙 씨, 급박함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재치를 발휘한 신씨의 용기 때문에 범인을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안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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