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9.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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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김대중 대통령 내외도 합동분향소를 찾아서 고개숙여 어린이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이동채 기자입니다.
⊙ 이동채 기자 :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아직도 맑은 표정의 영정 앞에 대통령 내외가 마주섰습니다. 국화꽃 한송이와 향을 올리고 고개숙여 명복을 빌었습니다. 그리고 채 피지도 못하고 가버린 새싹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유심히 쳐다봤습니다. 대통령 내외의 분향이 끝나자 유족들의 오열은 점점 더해 갔습니다. 한 유족은 이희호 여사를 부둥켜 안으며 이 여사와 함께 울먹였습니다. 김 대통령 내외는 절규하는 소리도 원망하는 목소리도 묵묵히 들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께 뭐라고 위로할 줄 모르겠고, 가슴 아픕니다.
⊙ 이동채 기자 :
김대중 대통령 내외는 다른 대형참사때와는 달리 처벌이나 보상금 요구에 앞서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도록 해달라는 유족들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분향소를 떠났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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