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9.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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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어느 죽음이 비통하지 않겠습니까마는 엄마 따라서 하늘나라로 간 7살 이재혁 군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종옥 기자입니다.
⊙ 조종옥 기자 :
김밥에 과자 한봉지 꼭 쥐어주며 수련회를 떠나보낸 손자가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버렸습니다. 7살 이재혁 군 할머니 고맙습니다라는 의젓한 인사가 재혁이가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할머니는 가만히 있으면 죄만 더하는 것 같아 연신 방바닥만 닦아댑니다. 엄마없이 자란 아이라 서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 그 어린 것이 얼마나 불속에서... 이 죄를 다 어떻게 받아야 되나 모르겠어요... 그 어린 자식을 죽여놓고...
암으로 아내를 떠나보내고 자식마저 가슴에 묻은 아버지는 분향소를 들어서지 못하고 문밖을 서성거립니다. 동생의 죽음을 실감하기엔 아직 어린 누나 혜원이는 장난스런 표정으로 동생 영정에 꽃을 얹습니다. 돈 많이 벌어 엄마가 있는 하늘까지 다리를 놓겠다던 재혁이 못다핀 넋은 어른들의 죄를 뒤로 하고 그렇게 엄마 곁으로 떠나갔습니다.
KBS 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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