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9.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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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국민 모두에게 엄청난 충격과 슬픔을 안겨준 어제 사고는 특히 그만한 또래의 자녀를 가진 부모들에게는 일종의 공포 신드롬으로까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 이주형 기자 :
수련원 302호에서 잠을 자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이현이는 어제 하루동안 말을 잃었습니다.
⊙ 이범숙 (김이현양 어머니) :
물어보면 고만 얘기하래요, 잘 때 약을 미리 좀 먹이고 잘 땐 좀 깜짝 깜짝 하긴 하더라고요.
⊙ 이주형 기자 :
하룻밤을 자고 나서야 세상을 떠난 가현이와 나현이를 찾는 등 말문이 트였지만 이현이와 엄마에겐 악몽같은 밤이었습니다. 이런 불안을 느끼는 것은 단지 생존자 부모만이 아닙니다. 어린이 캠프를 보내려했던 가정은 대부분 캠프 보내기를 포기했습니다.
⊙ 김영희 (서울 홍제동) :
보낼 마음 없어요. 무서워요. 캠프 요번엔 안 보내기로 했습니다.
⊙ 이주형 기자 :
어린 자녀들이 조금만 눈앞에서 사라져도 불안해 집니다.
⊙ 변경욱 (서울 홍제동) :
조금만 시야를 벗어나면 막 찾고 난리나는 거죠.
⊙ 이주형 기자 :
유치원에선 간단한 견학을 다녀와서도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 나경 (유치원 교사) :
평소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들도 더 눈여겨 보게 되고
⊙ 이주형 기자 :
그래도 불안한 유치원은 어린이들에게 소방교육을 시키고 대피요령까지 가르칩니다. 19명의 어린 목숨을 앗아간 참사로 이런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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