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건; 수련원 소방설비 허술 이유는 소방법에 있다는 지적

입력 1999.07.01 (21:00)

⊙ 황현정 앵커 :

씨랜드 수련원의 소방설비가 형편없이 허술했던 이유는 소방법에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 소방법이 건축물 용도 보다는 규모에 비례해 설비를 갖추도록 돼있기 때문입니다. 김개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김개형 기자 :

23명의 생명을 앗아간 씨랜드 수련원 C 동 건물입니다. 630명의 어린이를 수용하는 건물에 소방시설은 화재자동탐지기와 경보기 뿐입니다. 비상구는 단 두곳이고 비상계단도 어린이들이 다니기에 너무 가파릅니다. 특히 화재 등 사고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 수용시설에 필수적인 스프링쿨러 등 자동소화시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정재희 교수 (서울 산업대) :

소화전도 없습니다 여기 장소에는, 법으론 면제돼 있어요. 자동소화설비도 면제돼 있어요.


⊙ 김개형 기자 :

소방법이 건물의 연면적에 비례해 소방설비 기준을 정하도록 한 것이 그 원인입니다. 어린인 장애인 노인들을 수용하는 시설이라도 연면적이 작을 경우 갖춰야 할 설비는 소화기와 화재경보기 뿐입니다. 규모보다 용도에 따라 소방설비 기준을 정하도록 한 선진국과는 완전 딴판입니다. 선진국에서는 어린이 수용시설 등에 자동화 된 소방설비를 의무화 하고 있습니다.


- 경보와 119에 전달이 되고 즉시, 동시에 스프링쿨러 설비가 있어가지고 자동으로 불을 진압할 수 있는 설비가 갖춰져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방시설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겠끔 소방법이 재정비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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