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관 바뀌면서 재혼녀.총각 결혼사례 증가

입력 1999.07.01 (21:00)

⊙ 황현정 앵커 :

결혼관이 크게 바뀌면서 결혼 경험이 있는 여자와 총각이 결혼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결혼 실태 임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임장원 기자 :

올해 38살인 강 모 씨는 지난 97년 늑깍이 결혼을 했습니다. 강씨보다 2살 어린 부인은 당시 결혼에 한 번 실패한 상태였습니다.


⊙ 재혼녀와 결혼 :

제가 우선 나이도 많고요. 그리고 제가 가지지 못한 장점도 많이 갖고 있고, 어떤 이혼을 했다는 문제가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선택했습니다.


⊙ 임장원 기자 :

97년 한 해동안 재혼한 부부 가운데 이렇게 결혼 경험이 있는 여자가 총각을 남편으로 삼은 경우가 27%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70년과 비교하면 2.5배나 늘어난 셈입니다.


⊙ 이웅진 사장 (결혼정보회사 '선우') :

특히 젊은 세대의 이혼율이 너무나 많이 증가하다 보니까 이혼여성을 보는 남자의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줄어든 결과죠.


⊙ 임장원 기자 :

결혼 자체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 결혼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을 해요.


20대 여성 10명 가운데 4명이 이상이 이런 대답을 해 결혼을 반드시 해야 된다는 응답보다 3배나 많았습니다. 여성의 초혼연령은 평균 26살 안팎으로 10년 사이에 1살반가량 높아졌습니다. 또 35살이 넘어서 첫 아이를 낳는 산모의 수도 10년 전에 비해 3배나 늘어 결혼과 출산이 모두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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