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경기도지사 부부 수뢰사건; 1억원 로비청탁 대가 시인

입력 1999.07.20 (21:00)

⊙ 백운기 앵커 :

임창열 경기지사는 오늘 자신이 받은 1억원은 로비청탁의 대가였다고 시인했습니다. 부인 주혜란 씨도 자신이 받은 4억원을 돌려준 경위를 진술하면서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김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정훈 기자 :

심경변화 탓인지 임창열 지사는 자신이 받은 1억은 경기은행측으로부터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의 대가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동안 문제의 돈이 로비자금 아닌 선거운동 자금이었다고 주장해 오다가 오늘 입장을 바꾸어서 혐의 사실을 시인한 것입니다. 주혜란 씨도 그동안의 신경질적 태도와 달리 일부 의문점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우선 자신이 받은 4억 가운데 경기은행이 퇴출된 직후인 지난해 7월 2억을 돌려주었고 나머지 2억도 자신에게 수사망이 좁혀오던 지난달 민영백을 통해 돌려주었으나 민영백이 중간에서 가로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검찰의 관심은 지난해 돈을 받은 직후 2억을 개인용도로 쓰고 남은 2억을 건넨 정재계 인사가 누구냐에 있지만 주씨는 절대 특정인 이름을 대지 않고 있다고 검찰은 밝히고 있습니다. 검찰은 임 지사 부부가 평정을 찾아가면서 앞으로의 공판 과정을 감안해 다소 협조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비대상이었던 정관계 인사는 마지막 보호막이 돼 줄 것을 기대해서 끝내 입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고 별도로 사용처를 쫓되 주씨에 대한 설득작업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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