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감기, 면역체계 강화로 암예방

입력 1999.07.20 (21:00)

⊙ 박경희 앵커 :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은 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감기가 잦으면 그만큼 몸안에 면역체계가 강화되고 그 결과 암에 걸릴 확률도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보도에 유승재 기자입니다.


⊙ 유승재 기자 :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이 암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는 독일 괴팅겐대학 피부병클리닉의 연구팀에서 나왔습니다. 괴팅겐대학 쾰멜 교수는 피부암 환자와 건강한 사람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인플렌저 등에 감염되면 몸안의 항체가 바이러스와 싸우게 되는데 이때 면역체계가 그만큼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 결핵이나 포도상구균에 감염돼 종기, 골수팽창, 패혈증, 폐렴 등을 앓았던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면역체계가 강화돼 암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쾰멜 교수는 또 간염이나 기관지염, 헤르페스 그리고 고혈을 동반한 설사 등 비교적 가벼운 질병에 걸렸던 사람도 암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고 말했습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론 금연이나 적당한 식사, 충분한 운동 등 건강한 생활태도가 중요하다는 데는 이론이 없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약에 의존하지 않고 가벼운 병을 스스로 이기는 방식으로 면역체계를 단련하는 것도 훌륭한 암 예방병이라고 쾰멜 교수는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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