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9.08.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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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서울의 얼마 남지 않은 녹지지역인 북한산 주변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 때문입니다. 그 실태를 한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한기봉 기자 :
북한산 능선을 파헤치며 터닦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상당히 가파른 40도 경사지대에 건물을 짓기 위한 공사입니다. 숲이 울창했던 곳은 공사중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철근 구조물이 들어서 있고 1,200여 평의 녹지도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 양석금 (서울시 신영동) :
경사가 이렇게 급박한데 이게 허가낼 장소가 아닌 것 같아요. 이게 정 구청창이 무슨 마음을 먹고 허가를 내 줬는지 모르겠어요.
⊙ 한기봉 기자 :
호화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평창동 지역입니다. 주택들은 북한산 해발 200m까지 이미 잠식해 들어간 상태입니다. 북한산 등산로를 따라 한참 올라가도 여전히 주택들이 이어집니다. 이처럼 북한산 녹지가 훼손되는 것은 평창동 일대 건축행위를 규제할 수 있는 명백한 행정규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북한산 자락에 있는 평창동과 구기동 일대 26만 5천여 평은 지난 76년 정부차원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명분으로 시민들에게 팔렸습니다. 그 후 환경풍치 등 미관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에서 건축을 할 수 있다는 모호한 규정 때문에 점차 주택이 들어섰으며 이미 잠식된 녹지만도 8만 5천여 평에 이릅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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