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팔아주겠다 접근한 뒤 돈 뜯어가는 사기범들, 극성

입력 1999.08.19 (21:00)

* 백운기 앵커 :

장기를 팔아 주겠다면서 접근한 뒤에 돈을 뜯어가는 사기범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힘들여서 돈을 벌려는 생각보다는

장기를 팔아서 손쉽게 목돈을 장만하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이런 일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구본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구본국 기자 :

대학교 1학년생인 김양. 집에서 독립해 혼자 살고 싶었던 김양은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장기를 팔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김양은

얼굴 한 번 못 본 장기밀매 사기꾼에게 검사비 60만 원만 뜯겼습니다.


* 피해자 :

빠르고 편한 방법이니까.


아르바이트는?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 구본국 기자 :

한 학생은 등록금 200만 원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밀매범에게 접근했다가

오히려 돈만 날렸습니다. 사업이 부도난 뒤 손쉽게 빚을 갚기 위해

장기를 팔려다 사기를 당한 사람도 있습니다.


* 피해자 :

저학력이라 직장 구하기 힘들고 푼돈 모아서 1,2년 갚기는 힘들죠.


* 구본국 기자 :

생명과 직결되는 장기를 팔 의지로 열심히 일 하는 대신 이들은

좀 더 간단하고 쉬운 방법을 찾으려다 피해를 본 것입니다.


* 노하갑 박사 (상계신경정신과) :

장기밀매같은 유혹에 빠지면 쉽게 생각하는 거죠.

순식간에 벌 수 있고 하니까 큰 죄의식 없고…


* 구본국 기자 :

조금이라도 쉽게 살아보려는 나약한 의지 때문에 장기밀매 풍조가

극성을 부리고 있고 이를 이용하려는 파렴치한 장기밀매 사기꾼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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